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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행복하게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방법

by [세레스] 202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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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유튜브를 보다가 참 마음에 와닿은 말을 하나 들었다. 22년에 가장 행복했던 일을 묻는 내용의 영상이었는데, 답변을 하기에 앞서했던 말이 "행복은 크기보다 빈도가 더 중요한 것 같다"라는 얘기였다. 별거 아닌 거 같이 장난처럼 한 말이 나의 마음에는 참 큰 울림으로 다가와서 요즘 계속 곱씹고 있다.

 

 

행복을 위한 불행

22년 재테크를 시작해서 참 열심히 했다. 가장 큰 계기는 조바심이었다. 어느새 나도 퇴직을 할 날이 그동안 회사를 다닌 날 보다 더 가까워졌다는 당연한 사실을 마주하게 되자 덜컥 겁이 났다. 그리고 책과 영상을 보고 지출을 조절하고 투자를 시작했다. 열심히 했다. 짧은 시간 안에 지출을 소득의 50%로 줄였다.

 

재밌게도 재테크를 시작하면서 생각하게 된 것이 나는 언제 행복하냐는 것이었다. 내가 행복감을 느낀다고 생각하면서 했던 소비들이 대부분 그렇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는데서부터 절약이 시작된다. 그렇기에 내가 뭘 할 때 정말 행복한지 생각해야 한다. 물건들과 허영심이 나의 행복을 채워주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불필요한 소모성 지출을 줄일 수 있었다.

 

그렇게 1년을 지내왔다. 그런데 나도 모르는 사이 지쳐가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점점 지금 나의 행복을 미루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숨을 쉬기만 해도 돈을 쓰는 세상이니까. 미래에 있을 경제적 자유라는 상상 속의 행복을 위해 지금의 작은 행복들 마저 포기하고 있었던 것 같다. 

 

통장의 잔고는 조금씩 늘어가고 있었지만 경제적 자유는 너무나도 먼 이야기였고 나는 점점 색을 잃어가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라는 말을 듣자 뭔가 깨달음이 생긴 것 같았다.

 

 

지금의 나도 행복해야 한다

나는 어느새 내가 어느 날 목표로 한 금액에 도달하고 아무런 일을 하지 않아도 배당수익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날이 오는 것만을 상상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 그걸 이루는 날 엄청난 행복이 찾아올까. 아닌 것 같았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다. 경제적으로 비참한 노년은 행복을 꿈꾸지도 못할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 길로 가는 동안의 나도 행복해야 했다. 인생의 마지막 수십 년을 위해 지금의 나의 인생을 회색빛으로 만들 수는 없었다.

 

'그래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미래의 나도 행복해야 하지만 지금의 나도 행복해야 한다. 나는 좀 더 '자주' 행복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주 행복해 지기

일단 내가 뭘 할 때 행복한지 적어 내려가보았다. 그중에서 공통점을 찾아낸 것이 있다. 난 여행이나 주말에 나들이를 앞두고 식당과 카페를 찾아가며 계획을 세우는 것을 좋아한다. 실제로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그 준비과정을 더 즐기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나는 산책을 좋아한다. 특별한 것 없이 시간을 내어 여기저기 걷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다면 내가 좀 더 자주 행복해지기 위한 결론이 나왔다. 나는 매주 걷기 여행을 떠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경기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총 60개에 860km나 되는 코스를 걸으려고 한다. 매주 하나의 코스를 걷는다. 중요한 건 매주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내가 행복한 조건이 모두 들어가 있다. 여행을 떠나고, 좋은 길을 걸으며, 열심히 걷고 난 뒤에는 지역의 맛있는 식당에서 꿀맛 같은 점심식사를 한다. 

 

가는 길과 오는 길 교통편을 알아보고 주변의 편의점과 식당정보를 찾아보며 일주일을 가슴 뛰게 보낸다. 그리고 여기에 필요한 것은 오가는 길의 대중교통비와 점심 한 끼 식사비뿐이다. 내가 행복한 일을 하는데 많은 돈이 들지 않아 나의 미래를 위한 행복에 들어가는 돈에도 전혀 지장이 없다. 

 

 

각자의 행복 찾기

여기까지가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해 내가 지금까지 내린 결론이다. 확실한 것은 요즘 나는 좀 더 자주 행복하다는 것이다. 그다음 단계는 주중의 나도 더 행복해지는 것이겠지만 그건 아직 방법을 모르겠다. 차차 방법을 알게 되지 않을까. 

 

분명히 행복하기 위한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1년 뒤에 유럽여행 가기, 5년 뒤에 내 집장만하기, 50살 전에 은퇴하기 같은 목표를 세우고 이루어나가는 것도 너무나도 중요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내 인생도 행복해야 한다. 가야 할 방향을 확실히 정했다면 먼 길을 가는 자신을 위한 방법도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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