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부터 시작된 고금리와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그동안은 투자관점에서 금리인상과 이후 침체기로 이어지는 시기가 찾아온데 감사하며 어떻게 하면 미국주식을 저렴하게 매수할지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도 경기침체로 인한 여파가 생기기 시작하고 있다.
호황과 경기침체
내가 다니는 회사는 코로나 시기에 재택근무로 인해 수해를 많이 본 업종으로 그 덕택에 21년에는 큰 수익을 내서 성과급 잔치를 하기도 했다. 어찌 보면 22년 재테크를 시작할 때 그 돈이 투자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호황이 끝나고 작년부터 시작된 금리인상, 주택시장 침체, 소비둔화 등으로 인해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급기야 작년 하반기부터는 적자로 돌아서서 적자폭을 점점 키우고 있다.
여태껏 14년간 회사를 다니면서 3~4년에 한 번씩 업황이 좋지 않을 때마다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하면서 경비와 투자를 줄이는 사례가 있었지만 확실히 이번은 느낌이 다르다.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없고 뒤에서 조용히 인원감축에 대한 준비를 하는 느낌이 이였다.
인원감축의 위협
그러다가 오늘 듣게 된 뉴스는 2개월 무급휴직과 일부인원에 대해 6개월 이상 장기 자기 계발 휴가를 보낸다는 소식이었다. 아직까지 아무것도 확정된 게 없는 소문일 뿐이지만 뭔가 숨이 턱 막히는 게 느껴졌다.
걱정되는 것은 올해 내내 좋아질 조짐이 보이질 않는 것이다. 당장 운 좋게 이번 위기를 넘기더라도 현재의 뉴스를 보면 미국은 아직 침체에 들어가지도 않은 것 같고 중국은 코로나로 인해 아비규환인 상황이다. 유럽은 에너지로 인해 난리다. 세계 국가들의 경기가 살아나서 수출이 활성화돼서 회사의 활로가 보이는 것이 요원한 상황이다.
설 연휴를 전후로 해서 대략적으로 회사의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해보고 있는데 빨리 불확실한 기간을 지나서 다시 정상적으로 투자를 이어갈 수 있으면 한다.
재정상황
작년부터 주가가 하락하면서 현금보유를 최대한 줄이고 가지고 있는 모든 자금을 끌어와서 미국 주식을 분할매수 하고 있었다. 2개월 정도 무급휴직정도라면 부담은 돼도 견딜 수 있지만 6개월 이상 장기 무급 휴가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다행인 것은 재테크를 시작하면서 고정지출을 완전히 줄이고 소비를 줄여놓은 것이다. 세 식구 기준 220만 원을 생활비로 잡고 쓰고 있으니 최악의 상황이라도 6개월이면 1500만 원으로 버틸 수 있다.
현금으로 보험을 해지하고 환급금으로 받아서 분할매수에 쓰고 있던 돈이 1100만 원 남아 있고 이외 비상금으로 들고 있는 현금과 설상여금으로 들어올 돈이 대략 500만 원 정도 있어서 최악의 사태에도 쓸 정도의 현금은 있다.
현재 매달 소득의 절반인 220만 원과 보험해지환급금 분할매수 금액인 300만 원을 더해서 매달 520만 원씩 미국주식을 줍줍하고 있었는데 일단 이번달은 상황을 보기 위해서 매수를 중지해야 할 것 같다. 아니면 적어도 월급에서 매수하는 220만 원은 그대로 매수하더라도 보험해지환급금으로 분할매수하는 것은 중지하고 비상금을 좀 보유하려고 한다.
재테크의 위기
재테크를 시작하면서 장기투자를 목표로 하고 매달 월급의 절반을 꾸준히 매수하면서 한 생각이 투자의 방향은 확실하게 잡아갔으니 이대로 회사를 열심히 다니면서 부자가 되는 길을 가자는 다짐을 했는데 1년 만에 가장 큰 위기가 찾아오게 되었다.
또 경제위기 속에서 새로운 부자가 태어난다지만 일반 직장인에게 왜 그것이 어려운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폭락하는 자산들을 매수하려고 해도 자산의 상당 부분은 이미 부동산에 들어가 있고 주식을 저렴하게 더 매수하고 싶지만 고용이 흔들리는 상황이 오니 당장의 생활비를 위해서 현금을 보유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수입의 다각화
새삼 다시 느끼는 것은 수입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블로그도 그 일환이라서 미리 준비하고는 있었지만 적어도 월급의 50% 규모의 파이프 라인을 만들어야 언제 실직하더라도 투자금 확보까지는 어려워도 당장의 생활비는 어려움 없이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일을 잘 넘어서고 이 위기감을 절대 잊지 말고 가슴에 새겨서 회사가 나를 버리더라도 나 스스로 언제든지 자립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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