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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경기둘레길 김포 2코스 (문수산성 입구~애기봉 입구)

by [세레스]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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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둘레길 두 번째 코스인 김포 2코스를 다녀왔다. 1코스의 종점인 문수산성 입구에서 시작되어 문수산을 넘어 애기봉 근처까지 가는 코스다. 경기둘레길을 시작하고 처음 만나게 되는 난이도 '상' 코스다.

  • 총 소요시간: 2시간 55분 (휴식시간 10분 포함)
  • 코스길이: 8.2 km
  • 난이도: 3.5점 (5점 만점)
  • 경치: 3점 (5점 만점)

지도에 트레킹 코스가 표시되어 있다.
경기둘레길 2코스

 

김포 2코스 (문수산성 입구~애기봉 입구)

1) 전체경로

2코스의 출발지점은 문수산성 등반코스의 출발지점에서 시작한다. 문수산성을 오르는 여러 코스가 있는데 그중에서 남문 방향에서 오르는 코스다. 비가 약하게 내렸는데 우산이나 우비를 준비해 가긴 했지만 일단은 그냥 올라가기로 했다. 출발지점 부근에 주차를 하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등산로 초입에 아치형 나무문이 있고 평화누리길 조강철책길이라고 적혀있다.
경기둘레길 2코스 출발지점

 

초반 1~2분 정도 완만한 경사가 나오다가 능선까지 약 20분 정도 상당한 경사가 계속된다. 괜히 난이도 상급이 아닌 것 같다는 실감을 하면서 능선까지 올랐다. 숨이 차오르고 다리가 후덜 거리기 시작할 때 오르막이 끝났다. 아침에 먹은 샌드위치가 급체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능선부터는 천천히 쉬면서 걸었다.

 

안개낀 산속에 낙옆이 많이 쌓여있는 오르막 길이다.
초반 가파른 경사 너머로 문사산성이 어렴풋이 보인다.
안개낀 오솔길 사진이다.
초반 오르막을 오르면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초반의 경사를 지나가면 능선을 따라 문수산성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여기서도 완만한 오르막과 급경사가 반복되는데 중간 하산지점으로 빠지는 곳까지 대략 세 번 정도 급경사를 올라야 한다. 

 

안개낀 산길에 등산로 옆 로프가 있다.
이러한 급경사가 3번정도 나온다.

 

능선으로 올라서 5분 정도 걷다 보면 전망대가 나온다. 여기서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데 이날은 비가 오는 날이어서 앉기 어려웠지만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서 우비를 방석 삼아서 앉아 잠시 쉬었다. 비가 오는 날이어서 안개가 자욱하게 껴서 앞이 보이지 않는 점이 아쉬웠다. 그래도 산을 오르는 내내 자욱하게 낀 안개가 운치 있었다.

 

전망대 너머에 안개가 자욱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쉽게도 안개가 자욱해서 경치는 보이지 않는다.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문수산성 정상이 눈에 들어올 때쯤 오른쪽으로 틀어 산을 내려가게 된다. 홍예문이라는 작은 문을 통과해서 내려가게 되는데 5분 정도 내려가다 보면 작은 정자가 있으니 여기서 쉬면 된다. 나도 정자에 도착한 시점이 출발한 지 1시간이 약간 못 되는 시간이라서 여기서 간식과 물을 마시고 잠시 경치를 보다가 출발했다.

 

돌로된 산성에 문이 나있다.
정상방향이 아니라 홍예문에서 하산해야 한다.
8각 나무정자
하산길에 있는 정자. 경치가 좋다.

 

산을 내려오는 길은 돌이 많은 길이라서 미끄러운 편인데 나도 두 번이나 미끄러졌다. 한 번은 낙엽에 한 번은 물을 잔뜩 머금은 코코넛 매트에 미끄러졌다.

 

소나무 사이로 산길이 나있다.
비가 와서 코코넛 매트가 미끄러웠다.

 

내려오는 도중에 길안내를 위해 켜놓은 트랭글 앱이 자꾸 경로가 이탈되었다고 알려주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GPS가 약간 문제였던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제대로 길을 가고 있었다. 길을 잘못 든 줄 알고 앱이 알려준 길을 따라 가려다 길도 없는 산속을 헤집고 다니며 오르락내리락하는 바람에 체력을 소모했다.

 

숲속에 나무와 낙엽이 잔뜩있다.
길을 잘못들어 이런 숲속을 10분도 넘게 왔다갔다 했다.

 

간신히 다시 원래 등산로로 돌아와서 청룡회관 방향으로 산을 내려왔다. 청룡회관을 지나서 5분 정도 걷다 보면 화장실이 있다. 여기서부터는 쭉 평지가 이어진다.

 

간이 화장실에 화장실, TOILET이라고 적혀있다.
화장실이 깔끔하게 잘 되어있다.

 

마을길을 따라서 걷는 길이 이어진다. 중간에 크게 볼거리는 많지 않은 편이며 상점이나 식당 등도 주변에 없다. 1시간가량 걷다 보면 조강저수지를 끼고 걷게 된다. 겨울철이라 얼음 위에서 놀다가 빠지는 사람을 막기 위해 낚시터 쪽 입구는 현수막으로 막아놓은 상태였다. 나는 어차피 걷기만 할 거라서 안쪽으로 들어가 걸었다. 

 

저수지 앞에 낚시의자가 놓여져있다.
겨울철이라 낚시꾼들은 보이지 않는다.

 

저수지 옆에는 쉬어갈 수 있는 정자 하나와 화장실이 있다. 이곳이 코스에서 마지막 화장실이니 급하지 않아도 이곳에서 들렀다 가는 것을 추천한다.

 

8각 정자와 화장실이 보인다.
쉴수있는 정자와 화장실이 있다.

 

저수지를 지나면 넓은 논밭이 나온다. 겨울철 철새들이 모여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엄청난 수가 있는데 갑자기 족히 몇백은 되어 보이는 철새들이 한 번에 날아오르는 장관을 볼 수 있었다. 이런 것도 둘레길을 걷지 않았으면 볼 수 없는 모습이라 생각했다. 겨울에 걷다 보니 산과 들이 황량해서 볼거리가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또 겨울이라서 볼 수 있는 풍경들도 있었다.

 

코스의 종점 부근에는 야트막한 언덕을 하나 오르는데 크게 부담될 수준은 아니다. 5분 정도 걸려 언덕을 넘으면 2코스가 마무리된다. 비가 오는 날이라서 스탬프북이 젖지 않게 조심해서 스탬프를 찍고 걷기를 마무리했다.

 

가지만 있는 나무들 사이로 오솔길이 있다.
마지막 언덕. 완만한 오르막길을 5분정도 오르면 된다.
등산로 내리막길 끝에 아치형 문이 있다.
2코스의 종료지점

 

2코스 부근에는 버스정류장이나 식당, 편의점등 편의시설이 없는 한적한 도로라서 큰 길가로 나가려면 여기서 다시 20여분을 걸어서 나가야 하니 참고하자.

 

2) 난이도

초보자에게는 쉽지 않은 코스다. 하지만 초반 30분에 어려운 부분이 몰려있고 여기만 지나면 이후부터는 쭉 평지가 이어지니 초반 경사에 너무 욕심을 내지 말고 최대한 천천히 체력을 아끼며 쉬면서 올라가면 그리 어려울 것도 없다.

 

3) 소요시간

8시 4분에 출발해서 10시 59분에 도착해서 총 2시간 55분 소요되었다. 중간에 10분 정도 휴식했으니 실제 걸은 시간은 2시간 45분 정도였다.

 

경기둘레길에 있는 공식 코스북에는 3시간 30분 코스로 되어있다. 이날 비가 와서 싸간 고구마나 계란들을 먹지 못해 거의 휴식시간 없이 걸을 걷을 생각 하면 중간에 20~30분가량 쉰다면 3시간에서 3시간 반정도 걸릴 것 같다. 체력 좋은 분들은 휴식 없이 두 시간에서 두 시간 반이면 충분할 것 같다.

 

4) 코스길이

코스는 8.2km로 경기둘레길 중에서도 짧은 편이다. 평지라면 두 시간이면 충분하겠지만 초반에 산을 넘는 코스가 들어가다 보니 시간이 적당히 조절된다. 평지를 오래 걷는 게 지겨운 분들이라면 문수산성 경치를 감상하면서 마을길도 걷는 코스라서 짧고 굵게 걷기 괜찮을 것 같다.

 

5) 경치

원래는 문수산을 오르면서 산성길과 멀리 보이는 김포와 강화도의 경치가 아주 멋진 곳이다. 하지만 나는 비 오는 날 걸어서 안개가 잔뜩 끼어있다 보니 경치를 보지는 못했다. 

 

초반 문수산성을 제외하고 이후의 코스는 크게 볼거리는 없다. 시골길 사이를 쭈욱 걸어 나간다. 하지만 별로라는 것은 아니다. 둘레길 자체가 이런 소소한 일상의 길들을 걷는 것이기 때문이다.

 

 

좋은 점과 아쉬운 점

1) 좋은 점

문수산성의 성곽길이 멋있었다. 등산로를 따라서 성곽이 쭉 이어지는데 아주 이색적이었다. 또 등산로 앞뒤로 몸과 신발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낼 수 있는 시설들도 아주 잘 갖추어져 있었다.

 

2) 아쉬운 점

길안내 표시가 1코스에 비해서 부족했다. 주요한 갈림길 특히 문수산에서 표식이 부족했다. 등산로와 둘레길 코스가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는데 그런 곳들이 표시가 안되어있다 보니 자꾸 경로이탈 되었다고 알림이 울려 신경 쓰였다.

 

 

주변정보

1) 도착지 부근 식당

도착지 부근인 애기봉 입구 근처는 식당이 없다. 버스를 타기 위해 큰길로 나와도 마찬가지라서 출발지점으로 돌아가는 길에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곳에서 식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애기봉입구 정류장에서 7번 버스를 타고 군하리에서 내리면 바로 옆에 '연호정 칼국수'라는 식당이 있는데 샤브칼국수가 좋았다.

냄비에 빨간색 전골이 끓고 있고 오른쪽에 하얀색 면이 보인다.
연호정 칼국수 샤브칼국수가 좋았다.

 

2) 쉼터

문수산에는 오르는 길에 전망대, 내려오는 길에 정자가 한 곳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가 한 곳 있다. 이외에도 중간중간 벤치가 있어 앉아서 쉴 곳은 많다.

 

산을 내려오고 나면 조강저수지 옆에 정자가 하나 있다. 조강저수지 가기 전에 마을 입구에 정자가 하나 있긴 한데 주민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보여 외지인이 사용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3) 화장실

화장실은 출발지점인 문수산성 입구 부근에 하나 있고, 산을 내려와서 청룡회관을 지나 조금 더 걷다 보면 한 곳이 나온다. 이후에는 조강저수지 옆 쉼터 정자 옆에도 한 곳이 있다. 도착점에서는 도착점에서 우측 큰길 방향으로 5분 정도 걷다 보면 마을회관에 공용화장실과 주차장이 있으니 이곳을 이용하면 된다.

 

4) 편의시설

중간지점에 힐링포레스트라는 편의점이 있긴 한데 내가 지나갈 때는 문이 닫혀있었다. 출발지점은 도보로 3분 이내에 한 곳 있고, 도착지점은 큰 길가로 20여분 걸어 나와서 다시 5분 정도 걸어가야 편의점이 있다.

 

5) 출발지 주차정보

등산로 입구 근처에 차를 대면된다. 바로 옆에 식당이 있으니 식당 주차장 쪽에 차를 대지 말고 입구 근처에 대략 5~6대 정도 차를 댈 공간이 있다. 주차장은 아니고 대략 빈 공간에 차를 눈치껏 대는 분위기이다. 8시에 주차된 다른 차는 없었고 12시에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왔을 때는 5대 정도 있었다.

 

 

6) 도착 후 출발지로 복귀 방법

나는 도착점에서 대중교통으로 출발점으로 돌아와서 자차로 집에 돌아왔다. 도착점에서 출발점까지는 중간에 버스를 한번 갈아타면 되었고 총 1시간 소요되었다.

 

도착지점인 애기봉 입구에서 큰길로 15분 정도 걸어 나온다. 바로 '애기봉 입구'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간판도 다 떨어진 상태라서 정류장인지 알아보기 힘드니 지도 앱을 이용하자. 

 

7번 버스가 1시간에 한대꼴로 있는데 이걸 타고 '군하리' 정류장에 내려서 90번 버스로 갈아 탄 뒤 '성동검문소'에서 하차하면 된다.

  • 도착점 부근에서 큰길로 도보로 20분 이동
  • '애기봉 입구' 정류장에서 7번 마을버스 탑승 (배차간격 60분)
  • '군하리'에서 하차 후 90번 버스 탑승 (배차간격 10분)
  • '성동검문소'에서 하차하면 바로 앞이 출발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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