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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경기둘레길 김포 3코스 (애기봉 입구~전류리포구)

by [세레스]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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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둘레길 세 번째 코스인 김포 3코스를 재도전했다. 설연휴 마지막날 강추위가 몰아침에도 무리하게 3코스에 도전하다가 중도포기하고 돌아온 지 열흘 만에 재도전해서 성공하게 되었다.

  • 총 소요시간: 3시간 33분 (휴식시간 11분)
  • 코스길이: 17.2 km
  • 난이도: 2 점 (5점 만점)
  • 경치: 2.5 점 (5점 만점)

 

경기둘레길 3코스

 

김포 3코스 (애기봉 입구~전류리포구)

1) 전체경로

출발지인 애기봉 입구 근처 가금 3리 마을회관에 주차장이 있어 차를 대고 출발지로 이동했다. 지난번에 이미 4km 지점까지는 갔다가 중간에 포기했기 때문에 초반길은 이미 익숙한 길이였다.

 

산길 사이로 나무로된 아치문이 있다.
2코스 종점이자 3코스 출발지점

 

마을을 지나는데 강아지 한 마리가 멀리서 나와 눈이 마주치더니 갑자기 뛰어왔다. 순간 들개인 줄 알고 경계를 했는데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고 나를 졸졸 따라오는 것이 아마도 심심했던 차였던 것 같다. 자세히 보니 순둥순둥한 눈빛에 포동포동한 몸집이 귀여운 시골 강아지였다. 한동안 따라오더니 어느새 사라져버렸다.

 

강아지가 길에 서있다.
놀아달라는 눈빛이다.

잠시 강아지랑 놀았다.

 

농가 사이로 난 길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김포평야가 넓게 펼쳐진 구간이 나왔다. 지난번 방문했을 때는 칼바람이 몰아쳐서 포기를 하게 된 결정적인 구간이었지만 이날은 쌀쌀하기는 했지만 바람이 없어서 탁 트인 풍경이 오히려 좋은 곳이었다. 이른 아침에 출발하다 보니 이제 해가 점점 떠오르고 있었다.

 

넓은 들녘 너머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멀리서 해가 떠오른다.

 

3코스의 초중반부는 농가 사이로 난 길이 이어지는 길들이 계속 이어진다. 특별한 볼거리는 없으며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축사다. 그러다 보니 냄새도 꽤 많이 나서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나서 빨래를 돌리려고 보니 옷에 축사냄새가 온통 배어있었다. 그만큼 코스 전반에 축사 냄새가 나는 구간이 많으니 참고하자.

 

농가 사이로 난 길을 2시간쯤 걷고 나면 연화사가 나오는데 여기를 지나고 나면 잠시 후부터 펼쳐지는 중후반부터는 김포평야가 끝없이 펼쳐지고 좌측에는 철책을 사이에 두고 한강길을 걷는 길이 계속 이어지게 된다. 연화사 앞에는 화장실이 있고 이후 화장실이 없으니 여기서 화장실을 이용하자. 중간에 석탄리 화장실이 있긴 한데 동계에는 개방을 하지 않는다.

 

돌로된 아치문에 연화산 연화사라고 적혀있다.
연화사 맞은편에 화장실이 있다.

 

연화사를 지나 한동안 김포평야 사이로 뚫린 끝이 없는 길을 걷게 된다. 이때가 걷기 시작한 두 시간이 지난 시점이라 슬슬 허기도 밀려오고 발도 피곤해지기 시작해서 앉아서 쉴만한 곳이 나오길 기다리면 걸었는데 도무지 길이 끝나질 않았다. 중간에 길가에 앉아서 먹을까 고민을 몇 번을 했다가 접기도 했다.

 

그렇게 한 시간을 더 걸어서 길 끝에 허름한 의자가 있는 정자가 나왔다. 좀 더 가면 괜찮은 쉼터가 있을 것 같았지만 이미 너무 허기가 져서 싸간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었다. 그리고 다시 채비를 하고 길을 나서자마자 5분도 안 돼서 석탄리 철새조망지에 잘 꾸며놓은 휴식 장소가 나왔다. 그 상황이 너무 어이없기도 해서 웃어넘기고 잠시 구경을 하고 다시 출발했다.

 

나무데크와 벤치가 있는 휴식공간이다.
석탄리 철새조망지
새 모형이 두마리 있다.
재두루미 모형

 

철새조망지 근처에는 겨울철이어서 그런지 철새가 정말 많았다.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구역에는 정말 수천수만 마리의 철새가 있었는데 한 번은 그 새들이 일제히 날아오르는 장관을 보기도 했다. 비록 구경거리가 많지 않은 길에 특히 겨울철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다른 계절에 걸었으면 못 볼 멋진 모습을 보았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둘레길을 걷지 않았다면 어디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을까 하는 뿌듯한 느낌을 받았다.

 

철새조망지를 지나서는 도착지점까지 철책길이 계속 이어진다. 간간히 군초소도 보이고 검문을 위한 차단 시설도 계속 나온다. 이 코스가 평화누리 자전거길 1코스이기도 한데 그래서인지 10시가 넘어서니 자전거를 타고 역방향으로 달려오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좌측에 철책이 있는 길이 길게 펼쳐져있다.
철책길을 한동안 걷는다.

 

재밌는 것은 아직 3코스 밖에 걷지 못했지만 경기둘레길을 걷고 있는 사람을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방향은 물론이고 이날도 역방향으로 걷는 사람도 마주치지 못했다. 아마도 아직 겨울철이다 보니 걷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철책길을 한 시간 정도 더 걷고 나니 도착점인 전류리 포구에 도착했다. 자전거 코스가 시작하는 초입에 스탬프함이 있어서 3코스의 종료도장과 4코스의 출발도장을 찍고 마무리했다. 3코스째 인데도 아직 도장을 잘 맞추어서 찍는 것이 어렵다. 이것도 요령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우측에 철책이 있는 길이다.
도착지점

 

2) 난이도

처음부터 경사길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며 평지를 계속해서 걷는 길이 이어진다. 다만 흙길이 아니라 전체 코스가 포장도로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15km가 넘어갈 무렵부터는 발바닥과 발목이 뻐근해졌다. 이외에는 체력적으로는 전혀 부담이 없는 코스다. 

 

3) 소요시간

7시 53분에 출발해서 11시 27분에 도착해서 총 3시간 33분 소요되었다. 중간에 11분 정도 휴식했으니 실제 걸은 시간은 3시간 22분 정도였다.

 

경기둘레길에 있는 공식 코스북에는 4시간 30분 코스로 되어있다. 1시간 정도 단축을 했는데 길이 평지이다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5km 초반의 페이스로 계속 걸어가서 그런 듯하다.

 

4) 코스길이

코스는 17.2km로 경기둘레길 중에서는 중간 정도의 길이이다. 만약 중간에 산길이 섞여있다면 쉽지 않더라도 경치를 즐길 수 있겠지만 줄곧 평지이니 난이도는 낮지만 다소 단조롭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지도에 파란색으로 경로가 있는 사진이다.
코스요약

 

5) 경치

초반에 애기봉 근처에 두 그루 큰 나무가 나오는 것을 제외하고 초중반은 농가 사이의 길로 볼거리는 없다고 봐도 된다. 중후반부는 김포가 왜 김포평야로 불리고 곡창지대인지 알 수 있는 길들이 나오는데 거의 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뻥 뚫린 길을 걷는다는 것이 새롭긴 했다.

 

또 겨울철에는 이삭을 주워 먹으려고 온 철새들이 몰려오는 철새도래지이기도 해서 엄청난 수의 철새들이 몰려서 날아오르는 장관을 볼 수도 있다.

 

커다란 두그루의 나무가 있다.
450년된 두그루의 나무가 나온다.

 

 

주변정보

1) 도착지 부근 식당

도착지 부근인 전류리포구 근처에 식당이 몇 있다. 나는 그중에서 '그 집 국수랑 청국장'이라는 곳을 갔는데 청국장과 반반국수가 유명한 곳이었다. 미리 도착지 부근의 식당을 찾아보니 저렴한 가격에 후기들이 아주 좋아서 선택했다.

 

출출한 참이어서 청국장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아쉽게도 내 입맛에는 별로 맞지 않았다. 그래도 출출하던 참이어서 반찬까지 싹 비우고 나왔다.

밥과 국 그리고 반찬이 있다.
청국장이 내 입에는 맞지 않았다.

 

2) 쉼터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는 곳에 앉을 수 있는 벤치가 한 곳 있고 이후 연화사를 좀 지나서 정자가 한 곳 있다. 이후 철새조망지와 석탄리 부근 그리고 도착지점에 앉을 수 있는 벤치가 있다.

 

연화사를 지나고 나서 나오는 정자가 중간기점 정도 되니 여기서 잠시 쉬었다가 가는 걸 추천한다 여길 지나고 나오는 쉼터는 이미 걷기 후반이라서 힘이 남더라도 미리 쉬었다가 가자.

 

벤치가 2개 있다.
출발지점에서 5분만에 나오는 쉼터
벤치가 하나 있다.
철새조망지를 지나 10분가량 걸으면 나오는 석탄리 쉼터

 

 

 

3) 화장실

화장실은 출발지점인 애기봉입구 근처 가금 3리 마을회관에 한 곳 있고, 중간 연화사 맞은편에 화장실이 있다. 이후로는 도착지점까지 화장실이 없다. 철새조망지를 지나 이동식 화장실이 있는데 동계기간에는 열지 않아서 잠가 놓았다. 그래서 겨울에는 연화사 맞은편 화장실에서 꼭 볼일을 미리 해결하고 출발하자.

화장실 건물이다.
석탄리 화장실, 동계인 3월까지는 개방하지 않는다.

 

4) 편의시설

출발지점, 코스중간, 도착지점 모두 편의점은 없다. 도착지점에서는 5분 정도 걸으면 식당과 카페가 있다. 

 

5) 출발지 주차정보

애기봉입구 근처인 가금 3리 마을회관 옆에 공용주차장이 있다. 10대 정도 주차 가능한 구역이 있고 주차장 옆에는 화장실도 있어서 출발하기 전에 볼일을 해결하기에도 좋다. 

 

6) 도착 후 출발지로 복귀 방법

나는 도착점에서 대중교통으로 출발점으로 돌아와서 자차로 집에 돌아왔다. 도착점에서 출발점까지는 바로 가는 버스가 있지만 도착점인 애기봉입구 정류장에서 가금 3리 마을회관까지는 15분 정도 다시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이동시간은 총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도착지점인 전류리포구에서 5분 정도 나오면 '가톨릭 문화원' 정류장에서 7번 버스를 타면 된다. 배차 간격이 60분 정도 되는데 나도 53분 정도를 기다려서 식사를 하면서 대기했다. 버스를 타고 '애기봉입구' 정류장에 내려서 가금 3리 마을회관까지 도보로 이동한다.

  • 도착점 부근에서 큰길로 도보로 5분 이동
  • '가톨릭 문화원' 정류장에서 7번 마을버스 탑승 (배차간격 60분)
  • '애기봉입구'에서 하차 후 도보로 15분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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