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목표로 경기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한 번에 모두 걸을 수는 없으니 주말에 한 코스씩 걷는 것이 목표다. 내가 어디까지 해낼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일단은 새로 구입하는 용품 없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장비들만 이용해서 1코스부터 걸어보려고 한다. 걷기에 앞서 필요한 물건들과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 보았다.
1. 스탬프북
여느 둘레길처럼 경기둘레길도 스탬프북이 있다. 경기둘레길 홈페이지에서 코스지도와 함께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나는 신청한 지 일주일 정도만에 집에 도착했다. 코스지도는 사실 들고 다니면서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것 같고 스탬프북만 챙겨서 떠날 예정이다.
총 60개 코스별로 시작점과 도착지점에 한 개씩 도장이 있어서 총 120개의 도장을 모아야지 경기둘레길을 완주한 것으로 인정되고 모든 스탬프를 모은 스탬프북을 인증하면 완보증과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스탬프북은 여권보다 약간 작은 사이트에 종이질도 꽤 괜찮고 색깔도 예뻐서 스탬프를 잘 모아서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킬 만큼 예쁘다. 도장을 찍고 나서 그대로 덮으면 옆면으로 잉크가 번진다는 말이 있어서 종이를 한 장 껴놓을 생각이다. 그리고 비나 땀에 젖을 수 있기 때문에 지퍼백에 담아서 가방에 넣고 다닐 예정이다.
2. 준비물
한겨울인 1월에 시작하는 만큼 방한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바지는 안에 타이즈를 입고 겉에 트레이닝복을 입을 예정이다. 신발은 맘 같아서는 트레킹화나 트레일 러닝화를 새로 장만하고 싶지만 적어도 5개 코스 이상을 꾸준히 걷고 난 뒤에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로 장만하려고 하고 일단은 운동할 때 신던 러닝화를 신을 예정이다.
상의는 여러 겹 겹쳐서 입고 비니와 바라클라바도 입어서 바람을 막으려고 한다. 특히 처음 코스인 1코스가 해안 철책선을 끼고 걷는 코스라서 바닷바람이 강하게 불 것 같아서 방한에 특히 주의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해를 마주 보고 걸을 때를 대비해서 선글라스도 챙겨야 한다.
이밖에 우비와 우산을 챙기고 물은 집에서 물통에 담아 가고 이동하면서 먹을 간단한 간식도 준비하려고 한다. 찾아보니 초코바 같은 것들은 견과류가 이에 끼게 되면 계속 신경 쓰이기도 하고 먹고 나면 물을 많이 찾게 돼서 오히려 양갱 같은 것이 저렴하고 좋다는 말이 많아서 마트에서 여러 개 들은 걸로 하나 사놓으려고 한다.
이것들을 담아갈 가방도 필요한데 찾아보니 좋아 보이는 것은 트레일러닝이나 등산용으로 나오는 조끼들이 부피도 작고 간단한 물건을 담을 수 있어서 좋아 보이긴 하는데 이런 것들도 시작하기 전부터 전부 다 장만하기보다 일단 시작해보고 꼭 필요한 것들 위주로 하나씩 장만하려고 한다. 그래서 일단은 집에 아들이 소풍용으로 들고 다니는 작은 백팩을 일단 메고 갈 예정이다.
- 하의: 타이즈, 트레이닝복
- 상의: 기능성 긴팔, 바람막이, 경량패딩, 동계패딩
- 신발/양말: 러닝화 (기존에 신던것), 러닝용 양말
- 장갑: 러닝용 장갑+요술장갑
- 방한용품: 비니, 바라클라바
- 휴대용품: 작은 백팩, 우비/작은우산, 선글라스, 무선이어폰, 휴대폰, 차키, 안경닦이, 물티슈, 선크림
- 상비약: 지사제, 타이레놀, 알러지약, 밴드
- 식량: 물 500ml 2개 (경로상 편의점 없음), 아침식사 대용 샌드위치, 양갱
3. 이동
경기둘레길인 만큼 경기도 외곽을 크게 한 바퀴 도는 코스인데 시작점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끝나고 나서 집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려면 이동시간이 만만치 않게 소요될 것 같다. 김포나 파주, 연천 등 그나마 우리 집인 파주에서 가까운 코스는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 정도 걸리지만 여주, 이천 등 대각선으로 반대편에 위치한 코스들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면 3~4시간이나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은 일단 출발지점까지 차를 가지고 이동해서 적당한 곳을 찾아서 주차하고 종료지점까지 걸은 뒤에 대중교통으로 다시 출발점까지 돌아가서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려고 한다. 출발점 부근에 무료로 이용할만한 적당한 주차장을 찾는 것이 관건이고, 둘째로 도착지점에서 출발지점까지 이동하는 대중교통편이 있어야 한다.
아무래도 경기둘레길 코스가 경기도 외곽지역이다 보니 종료지점에서 출발지점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 될 것 같다. 앞으로 매 코스 기록을 남길 예정이니 출발지점 부근의 주차장 정보와 도착지점에서 출발지점으로 이동하는 대중교통편에 대해서도 정보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4. 소요시간
대충 어림해본 결과 오전 일찍 나가서 오후 늦은 시간에 돌아오는 일정이 될 것 같다. 7시에 일어나서 채비하고 나서고 출발지점에 도착하는 게 대략 8시 30분가량 될 것 같다.
코스별로 다르겠지만 대략 네 시간 정도 걷고 나서 도착지점 부근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면 한시 반정도 될 것 같다. 도착지점으로 대중교통으로 돌아오는데 1시간 정도 걸려서 두시 반경에 도착지점으로 귀환하고 다시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 네시는 될 것으로 보인다.
- 07시 00분 - 기상
- 08시 30분 - 출발지점 도착 (자차)
- 12시 30분 - 종료지점 도착 (아침식사는 휴식장소에서 샌드위치 등으로 해결)
- 13시 30분 - 점심식사
- 14시 30분 - 대중교통으로 출발지점 도착
- 16시 00분 - 집에 복귀 (자차)
5. 소요기간
전체 60코스를 전부 완주하려면 올해 내로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매주 한 코스씩 걸어도 52코스이고 가족행사나 연휴등으로 걷지 못하는 주도 많을 테니 현실적으로는 20~30코스 정도를 걸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주 여행을 떠난다는 기분으로 코스 도착지점 주변에 식당을 알아보고 도착지점과 출발지점의 대중교통편 등을 알아보는 모든 과정을 즐기려고 한다.
빠른 시간 안에 모든 코스를 완주하는 것보다 그 하나하나의 과정을 천천히 즐기면서 마음껏 경기둘레길을 즐겨보고 싶다.이번 주말 첫 코스인 1코스를 시작으로 앞으로 각 코스를 다녀온 뒤 코스에 대한 세부정보를 남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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