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주가 영향성 전망

카카오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의 복구작업이 길어지고 있다. 현재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카카오의 서비스 지연으로 인해 여러 서비스들의 이용자가 대체 가능한 플랫폼으로 이탈할지에 대한 문제다.

벌써 네이버의 라인, 토스 뱅크, 티맵 등 경재사들이 이틈을 타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광고전을 시작했다. 당장 이런 변화가 카카오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겠지만 사람들이 카카오의 독점적 지위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부분이 중요하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사고

 

1. 사고 개요

2015년 10월 15일 15시 30분경,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SK C&C 건물의 지하 3층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이 건물의 서버를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의 모든 서비스들이 다운되었다.

 

 

2. 화재 원인

소방당국의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기실내에 구축한 무정전전원장치인 UPS 설비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화재가 발생한 것은 서버가 있는 곳에서 발생한 것이 아닌 전기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력공급만 복구되면 빠른 시일 내에 복구가 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상당수의 서비스가 복구되었다.

* UPS (무정전전원공급장치): 정전 등으로 인해 전원 공급이 중단될 경우 발생할 피해를 막기 위해 전원 공급이 중단될 경우 한시적으로 서버에 전원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장치. 거대한 배터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3. 사고 경과

카카오 계열사의 거의 모든 서비스의 이용이 중단되었다. 이후 긴급복구 작업에 들어갔으나 복구작업이 지연되었고 복구에 10시간 이상 소요되어 카카오가 가장 오래 서비스가 중단되었던 2012년의 기록을 넘어서게 되었다.

서버에 전원을 재 공급하는 방법과 다른 데이터센터로 접속이 가능하도록 우회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복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분적으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의 숫자도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장애가 예상보다 길어지자 재난대응상황실을 설치해서 현재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4. 사고 영향

카카오가 여러 분야에 펼치고 있는 사업들이 전방위적으로 중단되어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기본 기능은 물론 이를 통한 이차적인 영향도 발생하고 있다.

 

• 카카오톡: 가게에서 순번대기표를 카카오톡을 통해 발송하는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 카카오 T: 대리기사, 택시기사들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해 영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 카카오 T: 카카오 바이크의 반납과 주차자에서 차량 출차가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였다.

 

5. 대체 서비스 동향

사건 당일 한국 앱스토어에서 카카오의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앱들이 순위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 지도와 네이버 라인이 1,2순위를 오가고 있다. 이밖에도 교통서비스에서는 우티/타다, 메신저 서비스에서는 텔레그램, 내비게이션에서는 티맵이 앱 순위 상위권으로 급부상했다. 

 

• 네이버: 모바일 및 웹 메인 화면에 자회사 메인 저인 '라인'광고를 게재했다. 광고 문구는 "긴급한 연락이 필요할 때 끊기지 않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

장애 발생일 네이버 모바일 화면

• 토스: 토스는 금융 플랫폼이지만 서비스 내의 SNS 기능을 강조하는 홍보문구를 띄웠다. 광고 문구는 "토스에도 채팅
  기능이 있어요 친구에게 연락하기"

토스의 채팅기능 홍보

• 티맵 모빌리티: "노란 택시도, 노란 대리도 불러도 소용없다면?"이라는 카카오를 연상시키게 하는 광고문구로 카카오
  를 언급하면 자사의 티맵 대리를 홍보하였다.

좀더 노골적인 티맵 홍보 이미지

 

 

6. 비판

가장 크게 비판이 일어나고 있는 부분은 중소사업자도 아닌 대한민국 시총 10위 이내의 대기업인 카카오에서 단일 데이터센터 화재만으로 서비스가 마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러 개로 서버를 분산하고 한 개의 서버에 문제가 생기면 자동으로
다른 서버로 접속되도록 해서 정상적으로 서비스가 되는 것이 업계의 상식인데 이 부분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최근 분할 상장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카카오에 대해서도 "회사 분할은 잘하면서 서버 분산은 못하냐"는 조롱이 나오고 있다.

 

7. 주가 영향

당장 사고가 발생한 다음 주 월요일 주가가 폭락하면서 출발했다. 카카오가 9%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6%이상 폭락했다. 금요일 이미 나스닥이 3% 이상 하락하면서 마감을 한 상태여서 월요일 장 예상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서비스 장애 문제까지 겹치면서 낙폭이 커졌다. 이후로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당분간 하락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최근 카카오의 지속적인 분할 상장과 주가 하락으로 인해 기업의 이미지가 안 좋아지고 있는데 여기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는 사건이 발생했다는데 의의가 크다. 분할 상장과 주가 하락은 주주 일부의 문제이지만 이번 문제는 사용자가 불편을 겪고 있고 언론에서도 연일 대서특필을 하면서 전국민적인 이슈가 되었기 때문이다.

서버 분산에 대한 문제점이 부곽 되게 되면 기본적인 부분도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게 되고 이러한 기본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기업공개를 통한 상장에만 관심을 기울인다는 비판도 따라올 것이다. 

그간 기업의 근간이 되는 카카오톡의 독점적인 지위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갔는데, 이번 이슈로 인해서 상당수의 사람들이 라인이나 텔레그램의 서비스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를 쓰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당장의 업무를 위해서 대체 서비스를 설치해서 운용할 수 있다. 다른 서비스 경험해볼 기회가 없던 사람들이 다시 카카오로 돌아가지 않을 우려도 있는 것이다.

 

8. 앞으로의 전망

일차적으로 서비스의 정상복구가 우선적으로 진행되고 난 뒤에는 광범위한 이용자 보상안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넷플릭스 법으로 불리는 법안에 따르면 2시간 이상 이용자가 서비스에 장애를 받으면 이에 대해 보상을 해야 한다. 기존에는 이 법안이 제정된 이후에 제대로 적용된 사례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적용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론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범위한 부분에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였고, 피해 사실을 모으고 그에 대해 적절한 피해보상안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대중이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는 답안을 내놓을지 카카오의 행보를 계속 지켜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카카오 화재 사건과 티스토리 블로그 모바일 강제 리디렉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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