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나 인터넷을 보고 재테크를 준비하다 보면 종목에 대한 정보보다 실제 개인들이 얼마의 금액으로 어떻게 투자하는지 궁금했다. 월급이나 투자금액이라는 게 직장동료들한테는 물론 주변 사람들한테 말하기 좀 어려운 주제라서 오히려 이런 글을 통해서 남겨보는 게 나도 편할 것 같아서 현재 내가 얼마를 벌어서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지 한번 정리해 보겠다.
나는 현재 투자를 위해 총 4개의 계좌를 운영하고 있다. 나와 아내의 연금저축펀드 계좌가 각각 하나씩 있고, 미국 ETF 직접투자용 계좌, 마지막으로 아이 명의 계좌이다.
연금저축 펀드에서는 국내 상장 해외 ETF를 매수하고 있다. 투자용 계좌와 아이 계좌는 미국 ETF를 직접 매수하고 있다. IRP와 ISA는 운영하지 않고 있고, 퇴직연금도 내가 다니는 회사는 DB로만 운영되고 있어서 실제 내가 운영하는 자산은 계좌 4개이다.
투자 금액
아내는 아이 출산 후 일을 하지 않고 있어 나 혼자 돈을 벌고 있다. 내 나이는 39살이고 월급은 세후 450만 원 받고 있다. 이외 소득으로 설/추석 상여금이 각 300만 원이며, 연초에 PI가 통상 300만 원/PS는 그때그때 다르지만 적게는 300만 원에서 많게는 1500만 원 정도로 유동적이다
월급 450만 원에서 생활비는 월 250만 원이다. 생활비는 여기서 20만 원 정도 낮춰서 저축비율을 50%까지 올릴 예정이다. 월 투자금액은 200만 원 정도이다. 연금저축 펀드에 총 48만 원 (나 33만 원, 아내 15만 원), 미국 ETF에 150만 원씩 납입하고 있다.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 펀드는 현재 내 계좌에서는 연간 400만 원 한도를 맞추기 위해 월 33만 원씩 납입하고 있다. 아내는 아이를 낳고 전업주부가 된 지 8년 정도 되어가는데 퇴직연금을 받은 IRP계좌를 연금저축펀드 계좌로 전환시켰다. 아내는 연말정산 절세효과를 볼 수는 없지만 추후 연금 수령 나이가 되었을 때 연금소득을 나와 아내 각각 분산시키려는 목적으로 월 15만 원씩 납입하고 있다.
매입 종목은 Tiger 미국 S&P 500과 Tiger 미국 나스닥 100을 각각 50%씩 매수하고 있다. 원금 기준으로 50% 비율을 맞추고 있으며 따로 리밸런싱은 하지 않고 있다.
미국 ETF 직접투자
직접 투자 계좌에서 개별 종목은 투자하지 않고 전부 ETF로만 투자하고 있다. 개별 종목 투자를 섞는 게 물론 수익률이 더 높을 테지만 그로 인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아서 ETF만 투자하고 있다.
매입 종목은 IVV (S&P 500), QQQ (나스닥 100), SOXX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SCHD (배당성장)을 각각 25%씩 매수하고 있다. 월 150만 원으로 네 개의 종목을 매입하기에 금액이 부족할 때는 투자원금이 적은 순서대로 세 종목만 매수하고 그달에 못 산 종목은 다음 달에 매수한다.
다른 곳에서 생긴 소득이나 성과급/상여금 등으로 생긴 돈은 그때그때 추가 매수한다. 추가 납입금액이 200만 원 이하이면 파킹 통장에 넣어두었다가 월급날 보태서 같이 매수하고, 돈이 커지면 월 단위로 분할해서 월급날 매수금액에 더해서 매수한다.
자녀 계좌
아이 아직 어려서 아이가 받아오는 용돈은 전부 자녀 계좌로 입금한다. 따로 내가 월 단위로 입금시켜주지는 않는다. 학자금 용도는 아니며 자녀가 복리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이가 내가 생각하는 투자 방식을 이해해서 계좌를 마음대로 해지하지 않을 때 넘겨주고 싶은데 마음대로 될지는 모르겠다. 향후 계좌 금액이 커지게 되면 증여세 관련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에 계좌에 입금할 때마다 증여 신고를 해주고 있다.
매입 종목은 SPLG (S&P 500) 단일 종목 100%다. 용돈이 금액이 크지 않다 보니 단가가 낮은 종목으로 선택했다. 처음에 나스닥 100도 매입하기 위해 QQQM도 매수했는데, 매수단가가 크다 보니 용돈이 생기면 단가가 낮은 SPLG만 매입하게 되어서 QQQM은 매도하고 SPLG 단일 종목으로 유지해나갈 예정이다.
끝으로
내가 투자하고 있는 게 물론 정답은 아니지만 재테크를 시작해보려고 고민하시는 분들께 내 정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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