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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주식 포트폴리오 어플 어떤 거 사용하세요? 더 리치

by [세레스]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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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TF를 처음 시작해서 많이 참고했던 유튜버가 있었는데, 그분은 미국에 거주하시는 분인데 자기의 포트폴리오를 소개할 때 아주 깔끔한 인터페이스의 사이트를 사용해서 관리하는 게 편리해 보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멋있었다. 나는 미래에셋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실제 거래에 필요한 부분은 아주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고 생각하지만 시각적인 즐거움이 부족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내는 한국투자 증권에서 거래를 하고 있는데 아내의 계좌까지 한 번에 관리하는 툴이 필요했다. 

 

시중에 포트폴리오 관리 어플이 몇 가지 나와있는데 총 세 개 정도의 어플을 깔아보고 세팅을 한 결과 나에게 가장 맞았던 것은 "더 리치"라는 어플이었다. 올 블랙에 필요한 정보만 간단하게 보여주는 깔끔한 인터페이스에 증권사 연동을 세팅해놓으면 자동으로 증권사 정보를 반영해주는 부분이 특히 좋았다. 다른 어플들은 대개 매입 단가, 정보를 직접 입력해야 하고 증권사 연동이 지원되지 않아서 편의성 부분에서는 비교가 불가능 한 수준이었다.


 

좋은 점

증권사 연동

다른 어플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어플을 처음 설치하고 인증서를 등록하면 각 증권사의 정보를 불러온다. 처음에 PC에서 인증서를 불러오는 과정이 다소 귀찮지만 한 번만 세팅해놓으면 여러 증권사를 연동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편리했던 것이 아내의 인증서도 등록하니 아내의 투자계좌도 조회가 가능해서 가족 전체 계좌를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었다.

 

다른 어플들은 증권사 연동은 아직 지원되지 않고, 직접 매수 단가, 수량, 매수일을 입력하면 그걸 토대로 주가 변동에 맞춰서 계산된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이었는데 나같이 한 달에 한번 매수하는 사람이라면 어찌어찌 운영할 수 있겠지만 거래가 잦은 사람들에게는 현실적으로 힘든 방법으로 보였다. 하지만 더 리치 같은 경우는 증권사 정보를 불러오기 때문에 매수/매도 후에는 자동으로 업데이트된 내용을 반영해 줘서 아주 편리했다.

 

자산 포트폴리오

전체 자산 현황을 한눈에 보기 쉽게 파이 차트로 제공한다. 여러 계좌에 흩어진 나의 보유 종목과 종목별 비율을 보여준다. 총 자산과 현재의 평가손익도 통합해서 보여준다. 사실 단일 계좌에서 주식을 운영한다면 일반 증권사 어플에서도 원금대비 평가손익 정보는 볼 수 있지만, 가장 큰 효과를 볼 때는 여러 계좌를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다는 부분인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도 주식계좌 2개, 연금저축 펀드 계좌 2개 총 4개의 계좌를 운영하고 있는데 각 계좌별 현황과 전체를 합친 총자산의 손익과 자산 비중 현황을 편하게 관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배당 관리

한국 주식이 보통 연 배당이 많은 반면 미국 주식의 경우 분기 배당이 많고, 월배당을 주는 경우도 있어서 배당받는 재미가 쏠쏠하다. 더 리치에서는 월별 배당 캘린더에서 내가 가진 주식들의 배당 지급일정을 확인할 수 있고, 월별 배당 금액, 연간 배당 예상금액도 조회된다. 그리고 종목별 배당 금액에 대한 비중도 제공해서 내 전체 배당 수익에서 어느 종목이 얼마나 많은 비율로 기여하고 있는지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커뮤니티

자기가 관리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를 공유하고 그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과 얘기를 할 수 있는 게시판이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자산으로 어느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지 볼 수 있다. 여기서 서로가 가진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의견도 제안하고 조언도 구하는데 다른 사람들 포트폴리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만 여기서는 실투자 인증을 할 경우만 상단에 초록색으로 표시가 되고, 그렇지 않고 본인이 가상으로 포트폴리오만 실험적으로 짜 본 경우 실투자 인증이 뜨지 않는데, 이것 가지고 종종 댓글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주로 거액의 자산과 수익률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실투자 인증이 없는 경우 허세글로 보는 것 같다.

 

아쉬운 점
수동 업데이트 오류

 어플에 접속하면 증권사에서 정보를 새로 불러와서 자산이 업데이트가 되는데 이게 어떨 때는 자동으로 반영이 안 된다. 이럴 경우 계좌별로 접속해서 수동으로 새로고침을 해야 반영된다. 접속 때마다 증권사에 정보를 불러오면 증권사 서버에도 부가 갈 수 있어서 그렇게 설정해둔 것 같은데. 수동으로 새로고침도 2시간에 한 번만 할 수 있게 되어있어서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현황을 모니터링 하기에는 불편하다.

 

 나 같은 경우 하루에 한, 두 번 접속해서 전체 현황만 가볍게 살피는 용도로 사용하고 그나마 요즘은 횟수를 줄여서 주 1회 정도만 접속해서 확인하고 있어서 실제 사용하는데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다.

 

한국투자증권 실시간 반영 안됨

한국투자증권만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계좌에서 신규로 매수한 경우 실시간으로 반영되지 않고 며칠 후에 반영된다. 보통 4~5일 영업일 정도 후에 반영되는 것 같다. 매수 이외에 시세변동, 원금 변동은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달러, 원화 표기 문제

미국 주식의 경우 달러와 원화 두 가지 중에 어떤 걸로 표시할지 선택할 수 있는데, 원화로 선택한 경우 구매가만 원화로 표시되고, 현재가/자산가치/수익은 전부 달러로 표시된다. 총자산은 원화로 잘 표시되는데 개별 자산은 구매가만 원화로 표시되니 구매가 대비 현재가를 비교하려면 통화가 다르게 표시되니 한 번에 알아보기 어렵다.

 

국내상장 해외 ETF 차트 조회 불가

연금저축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Tiger 미국 S&P 500과 Tiger 미국 나스닥 100 계좌는 종목 상세 정보란에 들어가면 차트가 조회되지 않는다. 미국 ETF들은 정상적으로 조회가 되는 걸 보면 국내 상장 해외 ETF에만 해당되는 문제인 것 같다.


마치며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보여주는 시각적 만족감도 무시하지 못한다. 앞으로는 총자산의 변동 현황을 그래프로 보여준다거나 종목별 매매내역을 보여주는 등의 기능들도 추가적으로 업데이트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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