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화재 사건과 티스토리 블로그 모바일 강제 리디렉션 문제

지난 주말 카카오가 이용하는 SK C&C의 데이터 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서 모든 카카오의 서비스가 중지되었다. 티스토리 블로그도 접속이 중단되었다가 10월 16일부터 모바일 페이지로만 접속이 가능한 상태이다. 이 과정에서 블로그 글들을 접속할 경우 모바일 페이지로 이동하도록 리디렉션 조치를 해놓은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다.

 

 

장애 및 조치

화재사고가 발생한 10월 15일부터 티스토리 블로그가 정상적으로 접속이 되지 않았다. 다음날까지도 정상적으로 접속이 되지 않다가. 문제가 발생한 지 30시간 정도가 지난 10월 16일 저녁 10시경 티스토리 블로그에 장애 관련 공지사항이 올라왔다.

 

10월 16일 게시된 티스토리 공지사항

 

장애에 대한 기능 복구가 이루어지며 페이지 접속이 가능하다는 안내였는데, 문제가 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였다.

 

• 개별 블로그 글은 모바일 페이지만 접속 가능하도록 강제 리디렉션 조치
• 티스토리 스킨 정상화 안됨

 

 

모바일 강제 리디렉션 문제

모바일 접속 페이지로 강제 리디렉션 되는 부분은 블로그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장 큰 문제는 검색 알고리즘상 리디렉션 되는 페이지를 매우 저품질 페이지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원하는 정보를 보기 위해 블로그에 들어왔는데 접속자를 바로 다른 페이지로 강제 이동시킨다면 검색 엔진은 해당 페이지를 광고성이나 스팸 페이지 수준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런 조치가 기존에 포스팅된 모든 글에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실제로 기존에 상위 노출되어 높은 클릭수가 나오던 포스팅들이 상위 노출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경험담이 속출하고 있다. 이는 노출과 클릭 기준으로 산정되는 애드센스 수익률에서 치명적인 부분이다.

 

또한 구글의 서치 콘솔 등에서 색인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 사이트맵 크롤링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이 부분도 검색 유입에 있어서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티스토리 공지사항에는 PC 페이지로의 정상적인 접속 가능 일정에 대해서는 전혀 공지가 없는 상태이며, 이에 일부 사용자들은 워드프레스나 구글 블로그 스폿으로 블로그를 이동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에서 밝힌 피해보상에서는 유료 서비스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블로그 포스팅을 통한 애드센스 수익 부분은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아마 공식적인 피해보상보다는 개인별 민사소송의 형태로 문제를 제기하는 형태로 진행이 가능할 것 같다. 이 정도로 하려면 하루에 수익이 수십만원이상 되는 블로거들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소규모 블로거들은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티스토리 스킨 문제

애드센스만큼은 아니지만 스킨에 대한 문제도 있다. 개인적으로 커스텀해놓은 스킨이 적용되지 않고 일괄 기본 스킨으로만 적용이 되고 있다. 나같이 기본 스킨만으로 사용하는 유저는 크게 체감이 안되지만 여러 가지 커스텀 스킨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이 부분도 수익과 연관될 수 있는 부분이다.

 

 

향후 예상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언제쯤 정상화가 될지 기약이 없다는 점이다. 티스토리에서는 단순히 게시글에 접근 가능하고 글을 작성할 수만 있으면 급한불은 끈 것이라는 인식 정도가 아닐까 싶다. 개별 블로거들이 막대한 애드센스 수입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는 하는지 모르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카카오의 다른 서비스 이용자들이 대체 서비스로 이탈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 블로그 플랫폼에서도 이와 같은 이탈 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주가 영향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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