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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30대 직장인이 7개월 만에 1.5억 모은 방법

by [세레스]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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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마감 기준으로 부채를 뺀 금융자산이 1.5억을 돌파했다. 내가 본격적으로 재테크를 시작한 것이 올해 3월부터였으니 약 7개월 만에 상당한 돈의 뭉치를 만들어냈다. 아직 30대 직장인으로 외벌이를 하는 내가 고액 연봉을 받아서 이 돈을 단기간 벌어서 저축했거나 엄청난 투자 수익을 낸 것도 아니다. 내가 가장 한 방법은 "목적의식"을 가지고 "돈을 한 곳에 뭉친" 것이다. 

 

 


 

목적의식

재테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3월에 나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파이어족, 경제적 자유, 패시브 인컴, 미국 ETF 등 기존에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던 개념들을 접해서 너무나 놀랍고 기뻤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부의 추월차선 등 유명한 책들을 읽고 인생을 잘못 산 것 같다는 충격과 후회 그리고 이제야 비밀을 알게 된 것 같은 기쁨이 있었다. 그래서 일주일간 회사에 휴가를 내고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경제적 자유로 목표한 금액을 설정했고, 그걸 위해서 미국 ETF에 투자했을 때 나오는 연 투자 수익률을 생각했을 때 필요한 돈을 거꾸로 계산했다. 내가 한 달에 얼마를 투자해야 하는지 그러기 위해서는 한 달의 지출을 얼마 이하로 줄여야 하는지 정리했다. 그리고 고정지출을 정리해 나갔다. 통신사를 알뜰폰으로 바꾸고 세 달에 한 번씩 와서 필터를 갈아주는 대가로 매달 15,900원씩 내고 있던 정수기 월 관리비도 끊고 셀프로 관리했다. 심지어는 아이가 마시는 배달 우유도 저렴한 곳으로 갈아탔다.

 

생각 없이 지낼 때는 흘러가 버리던 돈이 손에 잡히기 시작했다. 한 달 생활비를 제외하고 모든 돈은 투자계좌로 이체했다. 그리고 소득을 자산으로 바꿔나갔다. 저축통장에 있는 소득은 쉽게 소비해서 사라져 버리지만 한번 자산으로 바뀐 돈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흩어진 돈을 모으자

여기저기 내 돈이 흩어져 있다면 그걸 한 곳으로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먼저 집에 있는 금붙이를 모두 정리했다. 아이 돌반지와 장모님이 결혼할 때 해준 금목걸이 등 서랍 한편 패물함에 들어가 있던 금을 모두 정리했다. 그러니 800만 원가량 되었다. 

 

그다음은 보험을 해약했다. 그리고 최소한의 단독 실비보험으로 바꿨다. 여기서 매달 25만 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그리고 기존에 납입한 보험의 해지환급금이 2,400만 원 확보되었다. 

 

그밖에 생활비 계좌에는 최소한의 월 생활비만 남겨두었다. 비상 금용으로 들고 있던 현금도 세 달 월급 정도의 긴급하게 쓸 비상금 정도만 파킹 통장에 두고 나머지는 전부 투자 계좌로 모았다.

 

매달 소득의 50%만 지출하고 소득의 50%와 이외에 발생하는 상여금, 성과급은 물론 전액 투자계좌로 이체했다. 심지어 생일에 동료들이 보내준 생일 쿠폰도 쿠폰 사이트에서 팔아서 돈으로 바꾼 뒤에 투자계좌로 이체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위의 일들은 내가 부업을 뛰거나 일을 추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목적의식을 가지고 흩어진 돈을 모은 것만으로도 위와 같은 일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7개월 동안 돈을 열심히 뭉치자 금세 1.5억의 덩어리가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모은 돈은 돈을 더 불러왔다. 주식에서는 배당금이 나오고 계좌에서는 이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돈을 뭉쳐놓은 것만으로 돈이 생기고 돈이 돈을 벌기 시작했다.

 

 

초과 달성

3월에 내가 계획한 바에 따르면 25년 9월에 2억 원을 돌파하는 계획이었는데 현재 상황을 보았을 때는 목표를 훨씬 더 단축할 수 있을 것 같다. 계획을 세울 때는 그동안 내가 해왔던 지출습관을 염두에 둔 계획이었지만 목적의식을 가지고 달려가는 나는 목표보다 훨씬 더 빨리 달려가고 있다.

 

참 신기한 것이 돈을 모아야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돈이 모이기 시작했다. 집에 있는 안 쓰는 물건을 모두 정리해서 당근 마켓에 팔아서 지금까지 20만 원 이상 벌었다. 인터뷰/좌담회에 참석해서 15만 원을 버는 부업을 주말에 노는 시간을 활용해서 하기도 했다. 그리고 월급 외에 고정적인 추가 수익을 내기 위해서 해외직구 구매대행과 애드센스 블로그도 시도하고 있다. 돈을 모으기로 결심한 이후부터는 주변에 돈을 벌 수 있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아 보였다.

 

앞으로는 기존에 늘어왔던 속도보다 더 빠르게 자산이 늘어갈 것 같다. 그러다 보면 내가 원한 경제적 자유의 목표에도 내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다다를 수 있을 것 같다. 

 

 

끝으로

처음으로 엑셀에 내가 저축할 수 있는 금액과 기대수익률을 통해서 경제적 자유를 이룰만한 금액을 달성하려면 얼마나 걸릴지 적어 보았을 때 절망감이 찾아왔다. 너무도 긴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재테크를 시작하기 전에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달리기 시작하니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나의 결심과 목표의식만 흔들리지 않으면 훨씬 더 빨리 달려 나갈 수 있다. 나는 앞으로도 "목표의식"을 가지고 "돈을 한 곳에 뭉칠 것이다". 내가 경제적 자유를 이룰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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