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아는 사람으로부터 우리 단지 거주민을 상대로 좌담회를 진행하는데 신청해볼 생각 없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2시간만 참석하면 8만 원이라는 얘기를 듣고 신청했는데 좌담회 대상인원에 선정이 되어 얼마 전 참석해보았다.
이런 좌담회나 설문조사 알바가 시간 대비 시급이 짭짤하다는 얘기는 여러 번 들었는데 신청 과정과 실제 좌담회에 참석해서 경험했던 내용을 소개해 보겠다.
신청방법
지인으로부터 소개를 받은 주소로 접속하니 좌담회/설문 정보를 모집하는 네이버 카페로 연결되었다. 카페에서 내가 신청하는 좌담회 글을 보았다.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회였는데 모집글에 올라온 간단한 내용을 작성해서 모집글에 있는 전화번호에 문자로 보내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하기 위해 작성하는 내용은 모집글 별로 조금씩 다른데 어떤 좌담회/설문조사에 참석하길 희망하는지와 이름, 전화번호, 나이와 기타 질문사항에 대해 작성하면 된다. 문자를 보내고 나면 접수되었다고 답장이 온다. 여기서는 접수만 완료된 것이고 좌담회/설문조사 대상으로 최종 선정되었는지 여부는 며칠 후에 별도로 전화로 연락이 왔다.
2~3일 후에 전화가 와서 좌담회 신청 여부를 재확인하고 참석 가능한 날짜를 확인했다. 이후에 전화를 끊고 좌담회가 있는 주의 월요일에 정확한 좌담회 장소와 시간을 문자로 보내주었다.
내가 접수한 카페는 아래 주소를 참고하길 바란다.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좌담회/설문조사가 있으니 내용을 보고 마음에 드는 걸로 신청해 보면 된다.
좌담회
좌담회는 집 주변의 공간 대여 스튜디오 같은 곳에서 진행되었다. 보통 이러한 설문조사나 좌담회는 대부분 서울에서도 강남권에서 진행되는 게 대부분인데, 내가 참여한 좌담회는 내가 사는 지역의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좌담회이다. 보니 편의를 위해서 집 주변에서 진행되었다.
좌담회 장소에 가서 대기하고 있으니 사례비를 먼저 지급해 주었다. 현금과 상품권 중에 선택할 수 있었는데 현금의 경우 세금 처리를 해야 하니 신분증을 가지고 오라고 얘기했다. 나는 상품권을 선택했는데 신세계 상품권 만 원권으로 8장을 지급해주었다.
시간이 다되어 참석자들이 모두 도착해서 좌담회가 시작되었다. 좌담회 인원은 참석자 5명 이에 진행자 1명이었다. 참석자 5명 중에 나를 제외한 4명은 모두 여자였다. 진행 내용은 추후 정리를 위해서 녹화/녹음된다는 내용을 간단히 고지한 후 진행하였다.
좌담회는 총 2시간 진행되었다. 시작은 간단한 자기소개를 우선 진행했다. 이후에는 먼저 참고 사진이 있는 자료를 나누어 주고 그와 관련된 질문을 진행자가 하면 그에 대해서 돌아가면서 토의를 하는 식이였다. 세부적인 질문사항은 밝힐 수 없지만 특별히 어렵지 않은 개인적인 느낌을 편하게 얘기하는 분위기였다.
진행자분은 숙련된 솜씨로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리고 5명 참석자의 모든 의견을 골고루 듣는다. 말이 적거나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리기만 하는 분이 있으면 따로 "OO님은 혹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고 별도로 얘기하면서 묻어가는 사람이 없도록 한다.
2시간이라서 쉬는 시간이 한번 있을 줄 알았는데 한 번도 쉬지 않고 2시간을 연속해서 진행했다. 질문 문항으로 따지면 30개 정도의 질문을 받은 것 같다. 전반적으로는 열띤 토론을 하는 분위기보다는 편하게 자기 의견을 말하는 분위기라 부담을 가지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2시간이 끝나고 나서 모두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네고 나서 좌담회가 끝났다. 사례금은 미리 받았기 때문에 별도의 정산 없이 바로 마칠 수 있었다.
후기
2시간 동안 편하게 얘기하고 8만 원을 받았으니 꿀알바는 맞는 것 같다. 만약 자기한테 해당되는 좌담회나 설문조사가 있으면 시간만 맞는다면 편하게 신청해서 참석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좌담회/설문조사 카페에 들어가서 모집내용을 보면 99%가 서울 강남권에서 진행돼서 경기도민이나 지방에 거주 중인 분이면 참석하기에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모집내용 중에는 주부가 대상인 경우가 많고 전체적으로 남자보다 여자를 대상으로 한 모집이 많다. 이 부분은 참고해서 나에게 맞는 모집내용이 있는지 보면 될 것 같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얘기하면 나는 위의 카페와는 전혀 연관이 없다. 그리고 좌담회에 참석한 이후에 기타 설문에 참석해볼 의사가 있는지 귀찮게 하는 스팸성 연락이 오거나 하는 일도 없었으니 그 부분도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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