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9월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9월 20일 첫 글을 썼다. 사정이 있어 두 달간 회사에 가지 않고 집에서 쉬게 되었는데 어떤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시작하게 된 게 티스토리 블로그였다.
처음 목표는 두 달 안에 애드센스 승인을 받는 것이었다. 물론 초반이라 조회수가 나오지 않을 테니 애드센스 승인이 되더라도 수익은 형편없을 테지만 일단 시작하는데 의미를 두자는 것이 처음 생각이었다.
그래서 평일에 두 개 주말에 한 개씩 글을 썼다. 그렇게 회사를 다니지 않는 두 달간 글을 썼고 11월 20일부터 다시 회사를 나가기 시작하면서 퇴근 후에 글 두 개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어 그때부터는 평일에는 퇴근 후 한 개씩 글을 쓰고 있다.
스스로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블로그를 시작한 뒤로 말 그대로 하루도 빠지고 글을 썼다는 것이다. 쓸거리가 많아서 글일 술술 풀리는 날도 있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힘들게 글을 쓰는 날도 있었다. 그래도 꾸역꾸역 글을 썼다. 정보성 글을 쓰는 게 좋다지만 도저히 글을 쓰기 힘들 때는 오늘처럼 결산이라는 핑계로 자료 조사 없이 바로 쓸 수 있는 글이라도 썼다.
또 하나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나름 정보성 글을 꽤나 썼다는 것이다. 그중에서 꾸준히 조회수가 나오는 글도 있는데 확실히 느끼는 부분은 내가 궁금하거나 알아본 내용들 중에 새롭게 알게 된 게 있다면 시간을 들여서 잘 정리하면 사람들이 꾸준히 찾게 되는 글이 된다는 것이다.
가끔씩 조회수가 터지는 글들이 있긴 하지만 일회성 글들로 이슈가 지나간 뒤에는 잊히지만 이런 정보성 글들을 적더라도 꾸준히 조회수가 나온다. 이런 글들이 모여서 일정한 유입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
아쉬운 점도 있다. 회사를 다시 다니기 시작한 뒤로 글의 퀄리티가 많이 내려갔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퇴근하고 나서 시간에 쫓겨서 글을 쓰다 보니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써야 하는 정보성 글의 빈도가 줄어들었다. 심지어 나무위키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긁어와서 글을 쓰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글에 들어가는 정성이 부족하다.
변명일 수도 있지만 애드센스 승인이 아직도 나고 있지 않은 것도 한 원인인 것 같다. 벌써 시작한 지 세 달이 넘었고 티스토리 글은 이제 150개를 눈앞에 두었지만 애드센스는 매번 반려되고 있다. 솔직히 이제 좀 지치는 상황인데 애드센스 승인이 나면 그걸 발판 삼아 다시 기운 내서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내년의 목표는 매일 한 개씩 글을 써서 글수 500개를 달성하는 것과 애드센스로 한 달 수입 30만 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물론 쉽지 않은 목표겠지만 하루하루 꾹 참고 글을 써 내려가다 보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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