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레인지의 종류와 장단점 비교 (핫플레이트, 하이라이트, 인덕션)

가스레인지와 구별해서 전기를 사용해서 가열하는 방식을 가리켜 인덕션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지만 인덕션은 전기레인지의 한종류다. 전기레인지에는 가열 방식에 따라 핫플레이트, 하이라이트, 인덕션 등이 존재한다. 하이브리드라고 부르는 경우에는 두 가지 이상의 방식을 혼합한 제품의 경우다. 일반적으로 하이라이트와 인덕션의 조합이 많다.

 

 

전기레인지 종류

실제 보급률로 따지면 하이라이트가 가장 많고 그다음이 인덕션, 핫플레이트 방식이다. 핫플레이트 방식의 경우 한세대 이전의 방식이며 우리나라에서는 가정용 메인 열원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1. 핫플레이트 방식

열선에 금속판을 씌워서 금속판을 직접 달구는 방식이다. 간단하게 다리미를 생각하면 된다. 과거에 사용했던 방식이며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전기레인지를 과거부터 사용했던 서구나 북미에서는 아직까지도 사용하는 곳이 많다고 한다. 

 

전기로 열선을 직접 달구는 방식이므로 열효율이 나쁘며 금속판을 달구는 방식이라서 잔열이 남아 조리 후에 화상을 입기 쉬운 위험도 있다. 철판에 국물이나 음식물이 눌어붙어 타버리는 문제도 발생한다. 

 

 

2. 하이라이트 방식

핫플레이트 방식의 문제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열선을 밑으로 내리고 그 위에 내열 세라믹 유리를 놓아서 열선에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한 제품이다. 오래 켜진 전구 표면의 유리를 만졌을 때 뜨거운 것과 같은 원리다.

 

켰을때 빨간색으로 불이 들어오는 제품이라면 하이라이트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인덕션은 켰을때 아무런 표시가 나지 않는다. 원룸, 펜션 등에 인덕션이 설치되어있다고 광고하는 곳들도 대부분 실제로는 하이라이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2.1 장점

모든 전기레인지에 해당하는 장점이지만 가스누출의 위험이 없다. 또 가스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스가 연소돼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등의 연소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에너지 효율이 50%인 가스레인지에 비해 하이라이트의 에너지 효율이 80%로 우수하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전기를 덜먹는다. 인덕션이 전용 용기를 사용해야 하는 것과 비교해서 하이라이트는 거의 대부분 기존에 사용하던 냄비나 프라이팬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2 단점

인덕션에 비교해서 가열시간이 오래 걸린다. 물론 가스레인지보다는 빠르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불꽃이 보이지 않고 열선이 달궈져서 가열이 되는 방식이다 보니 체감상으로는 더 늦게 끓는 느낌이다. 펜션 등에서 하이라이트를 처음 써 본 사람은 물이 끓기는 끓는 건지 답답해서 계속 확인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열선을 이용해서 세라믹 상판을 직접 달구는 방식이다 보니 액체류가 눌어붙거나 잔열이 오랫동안 남아 화상에 위험이 있다. 열선이 노출되어 있는 핫플레이트 방식만큼은 아니지만 인덕션과 비교해서 안전성이 좀 더 떨어지는 편이다. 특히 집에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 등을 키우는 경우 각별히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일정 온도에 다다르면 열선이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면서 온도를 유지하는데 열원이 계속 전달되는 게 아니다 보니 온도가 들쭉날쭉한 편이다. 이 때문에 저가의 제품의 경우 온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고 편차가 크게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3. 인덕션

열선을 통해 간접적으로 용기에 열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닌 코일에서 자기장을 발생시켜 용기 자체를 직접 가열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바닥에 자석이 붙는 전용용기를 사용해야 하며 가격도 다른 방식에 비해서 높은 편이다. 가열 속도나 온도 유지, 안전성 면에서는 가장 뛰어나며 여유만 된다면 가장 우수한 방식이다.

 

3.1 장점

에너지 효율이 가장 우수하다. 손실되는 에너지 없이 거의 90% 이상의 에너지가 용기를 가열하는 데 사용되므로 가열 속도가 아주 빠르다. 최대 파워로 가열할 경우 라면 1인분 정도는 물을 올려놓고 라면 봉지를 뜯기도 전에 물이 끓기 시작해서 바로 수프와 면을 같이 넣고 끓여도 될 정도다. 

 

인덕션도 상판이 내열 세라믹으로 되어있지만 직접 열을 가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상판이 뜨거워지지 않는다. 열기가 남는 경우는 가열된 냄비에서 전달되는 열이 일부 남아 있는 것이며 금방 잔열도 금방 제거된다. 아이나 애완동물이 있는 경우 안전성에서도 우수한 면을 보인다.

 

가스레인지나 하이라이트는 주변으로 열이 전달돼서 집안의 공기가 데워지는 문제가 있는데 인덕션은 용기를 바로 가열하기 때문에 주변이 더워지지 않는다. 여름철에 요리할 때 아주 크게 체감되는 장점이다.

 

 

3.2 단점

인덕션 전용 용기를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확인방법은 바닥면에 자석을 붙여서 달라붙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자석이 달라붙는 경우만 사용 가능하다. 바닥면도 평평해야 한다. 바닥이 둥근 웍이나 바닥이 조금이라도 파이거나 울퉁불퉁한 용기는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전자기 유도 방식을 사용해서 전자파 발생량이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지잉~'하는 전자파음도 발생하는데 예민한 분들은 상당히 거슬릴 수 있다. 물론 가스불 소음에 비하면 조용한 편이다. 

 

상판 청소를 자주 해줘야 한다. 단순히 위생이나 미관의 문제가 아니라 이물질이 냄비 바닥면에 있는 경우 전자기 유도 효과가 제대로 발생하지 않아 효율이 떨어진다. 또 흘러넘친 음식물이 상판에 눌어붙어 변색되는 경우 제거 시에 전용세제나 스크래퍼 등을 이용해도 제대로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

 

 

전기레인지 선택 기준

접근성 면에서는 기존 용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하이라이트가 유리하다. 시장에도 하이라이트 제품이 가장 많이 보급되어있다. 하지만 만약 신혼가정에서 냄비나 그릇 등을 모두 새로 구입하는 경우 처음부터 인덕션 전용으로 구입해서 인덕션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 

 

요즘은 하이라이트와 인덕션이 혼합된 방식인 하이브리드 제품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이런 제품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빠른 가열이 필요한 경우 인덕션을 이용하고 전용 냄비가 아닌 다른 냄비를 이용할 때는 하이라이트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가스레인지와 혼합된 제품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인덕션과 하이라이트의 단점은 팬을 들고 볶거나 기울이는 등의 조리법을 사용할 수가 없고 김이나 오징어를 굽는 것처럼 직접 불에 닿는 조리를 할 수 없다는 것인데 이런 경우 가스레인지 화구가 하나쯤 있는 것도 좋기 때문이다.